6ㆍ13 지방선거 출마자의 병역 면제율은 평균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질병 연령 초과 등 석연찮은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례도 적지 않아 선거운동 기간 동안 병역 기피 의혹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등록 첫날인 28일 선관위 잠정 집계에 따르면 16개 광역시도 단체장 후보로 등록한 46명 가운데 30%인 14명이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15%(669명 중 103명 면제), 광역의회 의원 후보(1,322명 중 160명 면제)와 기초단체 의원 후보(7,080명 중 884명)는 각 12%가 군대에 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0~49년생 남성의 평균 병역 면제율은 38.5%, 50~59년생은 33.8%로 병무청은 파악하고 있다.
면제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질병으로 군대를 가지않은 사례가 가장 많았고, 시국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아 소집면제 처분을 받거나, 가정형편 등으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경우가 주로 많았다.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는 결핵으로 면제를 받았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는 학생운동으로 복역, 소집 면제됐다.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후보도 근시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
인천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는 2차례 징병검사를 연기했다가 고령과 생계곤란을 이유로 면제 처분을 받았고, 민주노동당 김창한(金昌漢) 후보는 시국사건 복역으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
민주당 진념(陳稔) 경기지사 후보는 고도근시로 면제를 받았고, 충북지사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원종(李元鐘) 후보는 만성간염으로 제2국민역 처분을 받았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후보는 일병 복무 중 의가사 제대 했고, 한이헌(韓利憲) 후보는 만성기관지염으로 면제됐다.
전남지사 후보의 경우 한나라당 황수연(黃守淵), 민주당 박태영(朴泰榮) 무소속 송재구(宋載久) 후보 등 이날 등록한 후보 3명이 모두 군대에 가지 않았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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