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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아파트, 분양가>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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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아파트, 분양가>시세

입력
2002.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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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지방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일고 있는 분양가 폭리 논란이 수도권 일부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114(www.r114.co.kr)는 서울ㆍ경기를 제외한 지역에서 지난해 7월 이후 분양된 86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분양가와 주변시세를 비교한 결과 87.2%인 75개 단지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됐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시세보다 낮게 분양된 나머지 11개 단지 중 9곳도 분양가가 인근시세의 90%를 넘었다.

조사에 따르면 분양가가 시세보다 10~20% 높은 곳이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시세보다 20~30%, 40~50% 높은 곳이 각각 12곳, 30~40%가 11곳이었으며 50% 이상 높게 책정된 곳도 14곳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경남, 천안, 대구 등의 분양가가 특히 높았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지방 분양시장 침체로 묵혀둔 땅이 많았던 데다 아파트 차별화 경쟁에 따른 마감재 고급화 등이 분양가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지방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업체들이 그 동안의 토지보유비용 등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분양가를 인상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과도한 분양가는 여러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점검 및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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