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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아나운서들 월드컵중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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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아나운서들 월드컵중계 맡는다

입력
2002.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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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킹스컵 축구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상하의 나라 태국의 수도 방콕입니다.”MBC 라디오가 임택근, 이광재 아나운서 등 과거 라디오 축구중계를 도맡았던 추억의 스타들을 월드컵 중계에 투입한다.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 한국 대 폴란드전에서는 KBS 아나운서실장과 MBC 전무를 역임한 임택근(71)씨가 현역 캐스터와 함께 마이크를 잡는다.

또 한국팀의 미국전과 포르투갈전에는 미국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이광재(69) 전 KBS 아나운서를 귀국시켜 중계석을 맡기기로 했다.

방송 제의를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한 임택근씨는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밝혔다.

“월드컵 중계를 한번 해보는 게 꿈이었다”는 이광재씨도 6월5일 귀국에 앞서 대표팀 명단 등을 입수해 중계 연습에 몰두하는 동시에 매일 아침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측은 “40대 이상이라면 트랜지스터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킹스컵이나 메르데카컵 축구대회 중계를 청취했던 경험을 지니고 있다”며 “이들의 기용은 월드컵 붐 조성에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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