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단독선두를 달리는 원동력중 하나로 포수 진갑용(28)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을 꼽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중심타자는 아니지만 8번타순에 포진, 팀타선의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7일 현재 진갑용은 3할1푼4리의 타율로 타격랭킹 8위에 올라있다. 뿐만 아니라 타점 4위(35개), 홈런 5위(12개), 최다안타 공동 8위(49개), 장타율 7위(0.590) 등 공격 5개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타점이 35개나 된다는 것이다. 하위타선에 포진해 있지만 중심타자들 못지않게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상대투수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이다.
이승엽이나 마해영만큼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진갑용이 고비때마다 터뜨리는 한방 덕분에 삼성이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갑용의 진가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이 난다.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진갑용은 8개구단 주전포수 가운데 도루저지율 1위(0.421)에 올라있다. 또 투수의 리드능력도 한층 좋아졌다는 게 주위의 평가이다.
타격센스는 뛰어나지만 포수의 제1덕목인 인사이드웍이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국내 제1의 배터리코치로 평가받는 조범현코치의 조언으로 지난 해와는 많이 달라졌다. 특히 위기상황에서 상대타자들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볼배합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동안 믿을만한 포수가 없다는 점이 삼성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었다. 하지만 진갑용이 제몫을 다하면서 삼성의 고민이 상당부문 해결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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