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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후보 타결…민.자 지방선거 공조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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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후보 타결…민.자 지방선거 공조 탄력

입력
2002.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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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가 대전시장 후보 공천을 하지 않을 방침을 확정, 민주당과 자민련의 지방선거 공조 움직임에 탄력이 붙게 됐다.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하용(鄭夏容)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27일 저녁 시 지부에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민주당은 공천자를 낼 수 없게 됐다. 이로써 충청권에서의 양당 공조가 더욱 용이해졌다. 양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등 수도권 지방선거 협력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민주당이 자민련으로부터 수도권 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전시장 후보 무공천을 검토하자 정 전부시장이 탈당으로 선수를 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탈당으로 충청권 3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은 완벽한 공조를 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충북, 충남에서도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않은 자민련도 품앗이 차원에서 수도권의 민주당 후보를 적극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양당 공조의 실질적 수위가 어느 정도 될지는 아직 지켜 봐야한다. 민주당은 자민련이 명시적인 공조 선언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자민련은 전면적인 공조 복원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민주당 서울시장 선대위 관계자들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찾아가 서울시장 선거 공조를 요청하자 김 총재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민주당측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이 이날 저녁 자민련 핵심부와 만나 최종 입장을 조율했다.

김종필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도 두 당의 지방선거 공조에 대해 “싸움에 임할 때 국지적으로 적절히 전술을 펴며 협력할 수 있다”며 국지 전술론을 폈다. 양당은 수도권ㆍ충청권 경합지역의 경우 판세에 영향을 줄 정도로 공조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충청권의 반DJ정서와, 수도권 민주당 지지층의 개혁성향으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도 엄존하고 있어 실질적 득표효과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분석도 적지 않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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