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가 세계적인 발명품 전시회에서 2년 연속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은제품 전문업체 코코실버는 지난해 제29회 제네바 국제 발명ㆍ신기술 및 신제품 전시회에서 은상 2개를 수상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도 같은 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휩쓸었다.
코코실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발명의 날 대통령표창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안정오(安正五ㆍ53ㆍ사진)사장은 “어린 시절 쌀을 팔아 산 자명종 시계를 끙끙 대며 뜯어 맞추던 순수한 열정으로 건강에 이로운 각종 은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코코실버가 제네바 전시회와 발명의 날 행사에서 본상을 수상한 발명품은 은입자 가습기와 금ㆍ은매트, 은섬유, 은담배 등. 은입자 가습기는 가습기 사용으로 공기중의 습기가 많아져 세균이나 병원균이 다량으로 번식하는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으로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등에서 구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은섬유와 은담배는 제네바 전시회 뿐만 아니라 독일 뉴렌베르크 국제발명전시회에서도 각각 은상과 동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 제품들이다.
가습기, 담배 외에도 안 사장이 특허권을 갖고 있는 은 관련 제품은 150여건. 은이온 제조기, 은칫솔, 은비누에서부터 은콘돔, 은속옷, 은양말까지 눈이 번쩍 뜨일만한 발명품이다.
안 사장은 “은은 삼한시대부터 3년 이상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항균력이 뛰어나다”며 “코코실버가 갖고 있는 은 관련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판매될 때면 우리나라 국민 건강도 함께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코실버는 올해 가습기, 은물 제조기, 매트, 비누 등 4개 상품을 새로 출시해 지난해보다 3배 많은 12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일본과 14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EU 등과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어 늦어도 2004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안 사장은 “은 관련 제품에서는 코코실버가 세계 최고 기업으로 대접 받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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