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조만간 하이닉스 인수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마이크론의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주 지역신문 ‘아이다호 스테이츠먼’은 25일자 신문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미국 내 유명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 두 회사의 협상이 수주일 내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마이크론 관계자들은 관례대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협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숀 마호니 마이크론 대변인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입지를 개선할 기회를 검토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채권단이 제시한 종전의 채무 재조정 안(잔존법인 구조조정계획)은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닉스 채권단이 메모리 및 비메모리 사업분할을 통해 재매각을 추진할 경우 협상 테이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강력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살로먼 스미스 바니와 리먼 브러더스 등 유명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은 하이닉스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해 지배지분을 확보하는 6월 1일 직후에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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