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축구대표팀의 로제 르메르(59) 27일 연습장인 LG구리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불과 1년만에 놀랍게 변한 한국팀은 프랑스보다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이었으며 본선에서 프랑스전만큼 뛴다면 1라운드(16강)통과는 문제없을 것 같다"고 한국팀에대한 견해를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한국팀은 프랑스 팀에 겁을 줄 만큼 훌륭하게 싸웠다. 한국선수들의 플레이는
프랑스보다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이었으며 100% 퍼펙트한 게임을 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도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솔직히 한국팀에 대한 준비는 없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상당한 자극을
받았고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주당 드사이 "한국 향상 실감"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장 마르셀 드사이(33ㆍ첼시)가 지난 26일 평가전에서 역전을 허용한 뒤 프랑스팀의 하프타임 분위기를 털어 놓았다.
드사이는 27일 인터뷰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잔뜩 화가 나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고 동료 선수들에게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자. 한국에 질 순 없지 않느냐'고 다그쳤다"고 말했다.
프랑스 선수들은 전반이 끝난 뒤 상기된 표정들이었으며 드사이가 주도해 후반에는 반드시 역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드사이는 한국 선수들이 친선경기 치고는 너무 열심히 뛰어 힘들었다면서 한국팀의 체력, 테크닉, 스피드, 경험이 두루 향상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기현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했을 때 대인마크에서 실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신경을 쓰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시인하고 월드컵 본선에서는 두번 다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구리=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