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여성미술제가 ‘동아시아 여성과 역사’를 주제로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여성사 전시관에서 6월 4~30일 열린다.주제처럼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각국의 여성 작가들이 참여해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식민지와 근대화의 경험, 전통과의 단절, 그리고 남성중심적 가부장제 사회라는 아시아 여성 중층의 질곡을 히스토리(history)가 아닌 허스토리(herstory)의 시각으로 풀어나가려 한다.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태국 등 5개 국 8명의 작가와 김수자, 민영순, 윤석남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가 11명이 참여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의 큐레이터이기도 한 재미 작가 민영순씨는 자기 몸을 찍은 사진 위에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겹쳐 놓은 작품을 냈다.
대만의 대표적인 여성작가 우말리는 한국의 구로공단과 비슷한 지역에서 일하는 여성 4명의 인터뷰를 담은 비디오를 출품했다.
사단법인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주최하는 여성미술제는 1999년 ‘팥쥐들의 행진’에 이어 3년만에 열리는 것.
김홍희 전시기획위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여성 미술, 페미니즘 미술에 대한 편견이 수정되고 나아가 생성적인 여성 역사의 복원에 화두를 던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2)734-2067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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