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한인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한인 배우, 제작자, 감독이 각 분야에서 주가를 올리고 유명 영화제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한인배우 중 선두주자는 릭 윤(30ㆍ한국명 윤성식). 지난해 ‘분노의 질주’로 스타반열에 오른 릭 윤은 현재 007시리즈 20번째 작품인 ‘다른 날 죽는다’(Die Another Day)에 북한군 암살자역을 맡아 피어스 브로스넌(제임스 본드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수상자 할리 베리와 연기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오른 윌 윤 리(27ㆍ한국명 이상원)도 북한군 대령에 캐스팅됐다.
윌 윤 리는 ‘왓츠 쿠킹’에 이어 인도계 감독이 제작한 ‘페이스’에서 연기력을 입증했고 릭 윤도 한인 프로듀서 패트릭 최가 기획중인 영화 ‘펜스’에 출연키로 약속한 상태. 코미디언 마가렛 조(33)의 2번째 공연영화 ‘악명높은 조’도 6월말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 선댄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베터 럭 투모로’의 경우 영화 ‘파빌리언 오브 우먼’과 TV시리즈 ‘오프 센터’ 등으로 인기를 누리는 잔 조(29)와 ‘진주만’에서 일본계 미군으로 출연한 성 강(29ㆍ한국명 강성호)이 좋은 연기를 보였다.
한인 프로듀서와 감독의 경우도 마찬가지. 지난해 탐 크루즈와 공동 제작한 영화 ‘타인들’(The Others)로 주목을 받았던 프로듀서 박선민(38)이 직접 감독, 제작한 영화 ‘너무나 순수한’(Too Pure)이 트라이베카 영화제(창립자 로버트 드니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올해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오른 손소명ㆍ손수범 남매는 2002 학생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랐고 99년 아카데미상 수상작품의 촬영을 담당했던 한인감독 그렉 박은 첫 장편영화 ‘로봇 스토리’를 선보이며 할리우드의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LA=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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