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연일 폭등, 원ㆍ달러 환율 1,240원선이 무너졌다.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24일보다 9.40원 내린 1,233.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0년 12월21일 1,227.90원 이후 1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24일보다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달러 강세요인이 없는데다 월말 수출대금 유입으로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최근 원화와 동반 강세를 나타냈던 엔화는 달러당 124엔대에 머무르며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원화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과 실물 경제동향을 반영한 것이나 원화가치 급상승 속도에는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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