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엥겔 폴란드 감독 "한국의 축구실력보다 붉은악마가 더 두렵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엥겔 폴란드 감독 "한국의 축구실력보다 붉은악마가 더 두렵다"

입력
2002.05.28 00:00
0 0

“믿기 지 않을 정도로 변한 한국의 축구 실력보다 붉은 악마가 더 두렵다.” 26일 밤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프랑스의 평가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예지 엥겔 폴란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숙소인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동석했던 미하일 리스키비스츠 축구협회장,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때 폴란드를 2번째 3위로 이끌었던 ‘축구영웅’ 즈비그뉴 보니에크도 초조한 기색이 얼굴에 역력했다.

특히 대전시 관계자들에게 “관중석에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누구냐” “붉은 악마가 무엇이냐” “몇 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았느냐” “함께 외치는 구호가 도대체 무슨 뜻이냐” 등 한국응원단에게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대~한민국’이라고 설명하자 “어떻게 애국심이나 일체감이 그렇게 강한가”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첫 공식인터뷰에서 “한국 경기장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몇 달 전에 표를 예매했다”라고 밝힌 엥겔 감독은 한국의 홈이점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느낀 듯한 표정이었다.

또 당초 경기장으로 데려오기로 했던 선수들을 성남일화와의 평가전 이후 곧장 숙소로 내려 보낸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한국에게 혼쭐난 세계최강 프랑스의 사령탑 로제 르메르도 “한국은 열렬한 응원을 받으면 강팀이 된다”며 붉은 악마의 응원열기를 인정했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와 한국 대표팀의 평가전을 볼 때마다 매번 발전해 놀랍다”고 밝혔던 엥겔 감독은 12번째 선수인 응원단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성남과의 평가전을 치른 세계적인 GK 예지 두덱은 “한국팬들이 지나치게 흥분하고 날씨도 더워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며 “홈팀 한국과 싸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