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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시상식 / '집으로…'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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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시상식 / '집으로…' 작품상

입력
2002.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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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종상은 ‘감동과 눈물’을 선택했다.26일 오후 6시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3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은 전국 360만명의 관객을 모은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에게 돌아갔다.

‘집으로…’는 기획상과 각본상까지 받았으나 최고령, 최연소 신인 연기상 후보에 올라 기대와 화제를 모았던 김을분(77) 할머니와 유승호(9)군은 수상에 실패했다.

‘파이란’은 감독상(송해성)과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설경구는 ‘공공의 적’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3월 백상예술대상 대상에 이어 최고배우임을 입증했다.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은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차태현과 함께 네티즌이 뽑은 인기상까지 차지했다.

최다인 14개 부문 후보에 오른 ‘2009 로스트메모리즈’는 신인감독상(이시명), 남우조연상 (나카무라 토오루)등 4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독일의 미하엘 슈타우다허는 ‘인디안 썸머’로 음악상, 중국의 황바오롱은 ‘무사’로 의상상을 수상했다.

대종상은 한국 영화의 합작이 늘어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올해부터 한국영화에 참여한 외국 배우나 스태프에게도 수상자격을 부여했다.

올해 후보에 오른 외국인 4명 가운데 ‘파이란’으로 여우주연상을 노렸던 홍콩 여배우 장바이쯔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상했다. 여우조연상은 ‘수취인불명’의 방은진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영화인의 화합을 외치며 한국영화인협회와 영화인회의가 공동 주최했던 대종상영화제는 수상작 선정에 마찰을 빚자 올해는 다시 협회 단독 주최로, 젊은 영화인들이 대거 불참하는 반쪽 축제가 됐다.

송해성 (감독상), 이정향(각본상) 감독 등 8개 부문 수상자가 시상식에 불참했다. 화제가 됐던 ‘복수는 나의 것’(감독 박찬욱)이 1개 부문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고 ‘와이키키 브라더스’(감독 임순례)도 작품상 후보에서 탈락한 반면 특정영화사 작품이 지나치게 후보에 많이 올라 구설수에 올랐다.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네티즌들을 수상자 선정에 참가시켰으나 신인 남녀우상 등에서 그들이 선정한 수상자와 실제 수상자가 달라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대현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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