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약진, 민주당 구청장 대거 탈락, 한나라당 구청장 건재, 전문직 등장.’6ㆍ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들의 특징은 대충 이렇게 요약된다.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28, 2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경선 후유증 등 진통끝에 구청장 후보를 25일 모두 확정했다.
다만 동대문구의 경우 한나라당은 후보를 결정한 반면 민주당은 ‘반쪽 경선’ 내홍으로 후보 확정이 미뤄지고 있는데, 경선에 불참했던 유덕열 현 구청장이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양 당 소속 구청장 후보 이력 및 경력을 분석한 결과 현직 구청장 16명(민주 7명, 한나라당 9명), 시의원 10명, 전직 부구청장 3명, 정당인 전문직 등 기타 20명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 구청장 후보 군 중 단연 두드러지는 것은 시의원들의 선전이다. 공교롭게도 후보가 된 시의원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
이성호(종로) 고용진(도봉) 후보는 30대이며, 이금라(강동) 후보는 유일한 ‘홍일점’이어서 벌써부터 ‘성 대결’로 관심이 쏠리고있다.
첫 시의회 의장 출신 구청장에 도전하는 이용부(송파) 후보도 주목받고있다.
민주당 소속 현직 구청장들의 무더기 탈락도 ‘이변’. 13명의 현직 구청장 중 6명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원철(구로) 김동일(중구) 고재득(성동) 정진택(중랑) 노현송(강서) 김희철(관악) 임익근(도봉) 구청장 등만이 재출마가 결정됐다.
그러나 반상균(금천) 진영호(성북) 장정식(강북)씨 등 경선에서 진 현직 구청장 중 일부는 “불합리한 경선결과를 승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키로 해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의원 등 지구당 위원장과의 ‘좋지않은 관계’가 현직 구청장들의 낙마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구청장들의 ‘수난’에 비해 한나라당 소속 현직 구청장 9명은 모두 후보로 뽑혀 대조를 이뤘다.
이 중 권문용(강남) 조남호(서초) 정영섭(광진) 구청장 등은 대망의 ‘3선’에 도전한다.
변호사 CEO 등 전문직 출신 후보도 가세했다.
김태윤(광진ㆍ민주) 현동훈(서대문ㆍ한나라) 후보는 변호사, 김현풍(강북ㆍ한나라)후보는 치과의사, 김재룡(관악ㆍ한나라) 후보는 전 한화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전문경영인, 김충용(종로ㆍ한나라) 정진원(영등포ㆍ민주) 후보는 약사이다.
성낙합(중구ㆍ한나라) 전 치안감은 경찰 출신으로는 처음 구청장 꿈에 부풀어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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