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제2테러설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랍계로 추정되는 미국인이 영국 신문기자의 대회 취재용 등록카드를 도용, 발급해 간 사실이 확인돼 대회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26일 경찰에 따르면 16일 서울 월드컵 주등록센터에서 미국인이 영국신문 선데이 미러지 기자 스미스 폴 마이클씨를 사칭, 기자용 등록카드를 부정 발급 받았다.
부정 발급된 등록카드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월드컵 국제미디어센터와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경기장 등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기자용 카드다.
이 미국인은 등록센터에 미국 여권을 제시하고 카드를 발급 받았으며, 발급을 담당한 공익근무요원이 여권번호 확인 등을 거치지 않은 채 이름만을 확인하고 등록카드를 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최근 출ㆍ입국한 외국인들에 대한 신원 조회를 벌여 영국 기자와 이름이 같은 미국인 스미스 마이클 폴씨가 15일 입국, 일본을 거쳐 24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 이 미국인이 등록카드를 부정 발급해간 것으로 추정하고 미 인터폴등과 공조해 추적중이다.
경찰은 또 카드 발급 당시 현장에서 촬영한 등록사진 조회 결과, 카드를 부정 발급받은 미국인이 아랍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미 인터폴에 신원확인을 요청하는 한편, 국제 테러리스트 조직의 테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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