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8살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서 있을 때 보면 발바닥에 오목한 부분이 없는 것 같아 혹시 평발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친구들과 놀 때도 잘 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치료가 가능할까요?A 평발은 발바닥 안쪽에 동그랗게 위로 올라간 모양, 즉 아치(arch) 구조가 없이 평평한 발바닥을 말합니다.
아치 구조는 체중을 감당하는 지렛대이자 걷거나 뛰는 데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평발일 경우 오래 서있거나 장시간 걸으면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이 생깁니다.
사실 사람은 모두 평발의 형태로 태어나지만 두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아치구조가 만들어지고, 10세가 되면 약 4%만이 평발로 남게 됩니다.
성장하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아킬레스건의 이상, 신경계나 골격의 이상에 따른 평발도 있을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합니다.
쉽게 피로해지거나 조금만 걸어도 아픈 증세라면 진통소염제 계통의 약물치료나 마사지, 얼음찜질 등의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치 모양의 지지깔창을 발에 깔아주면 근본적으로 교정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증상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아킬레스건이 짧아서 나타나는 평발에는 아킬레스건을 늘려 주는 물리치료법이나 종아리를 지지해 주는 근육(후종근)의 보강운동 등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며, 3~5세 정도에는 대부분 성공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발 관절을 이루는 주상골이 하나 더 튀어나와 있는 등의 뼈변형으로 인한 평발은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뇌성마비일 경우 평발로 인한 근력 약화나 보행장애가 더욱 심각하므로, 꼭 치료가 필요합니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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