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원정출산으로 낳는 한국 아이가 한해 5,000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원정출산 희망자를 위한 전문서비스업체가 성업 중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서울 강남의 한 산부인과 의사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이 병원에서만 임산부 10명정도가 매달 미국으로 가서 아이를 낳고 있으며 원정 출산지로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보스턴, 하와이, 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뿐 아니라 홍콩과 대만인 사이에서도 원정출산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의 부유층 임산부들이 좋은 교육기회와 병역혜택을 얻기 위해 원정출산을 선호하고 있으며 ‘출생에서 시민권까지’라는 광고가 한국어 웹사이트에 오르는 등 원정출산 서비스업체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삭의 임산부가 관광비자로 미국에 오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원정출산 필요 경비 2만달러(한화 2,500만원)가 있으면 미국에서 아이를 낳고 미 시민권도 가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손녀 원정출산 의혹’ 비난에 직면하자 생후 5개월 된 손녀의 미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출생신고를 하는 방안을 변호사와 논의했으나 18세 때 당사자가 결정하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은 사실도 덧붙였다.
/LA=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