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한국 대표팀의 날카로운 공격이 ‘골리앗’ 프랑스 수비의 허점을 노출시켰다”(프랑스 AFP 통신) “한국과의 평가전 이후 프랑스는 월드컵 2연패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미국 AP 통신)26일 한국_프랑스의 월드컵 축구 평가전이 프랑스의 3_2 신승(辛勝)으로 끝난 직후 외국 언론들은 한국 축구의 눈부신 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반면 가까스로 승리한 프랑스에 대해서는 혹평을 쏟아냈다.
AFP 통신은 “경기 시작 직후 프랑스가 흐름을 주도하는 듯 했으나 결국 90분 내내 한국에 끌려 다녔다”며 “후반 44분 르뵈프의 골로 가까스로 체면치레 하는 데 그쳤다”라고 혹평했다.
AP 통신은 수원발 기사에서 “약체 한국이 전반전을 2_1로 마감하면서 프랑스는 물론 전세계 축구계를 긴장시켰다”며 한국의 선전에 찬사를 보냈다. 또 “프랑스는 본선 첫 경기를 불과 며칠 앞두고도 별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며 “설기현의 화려한 헤딩 골 앞에 세계 최고의 골키퍼(파비앵 바르테즈)가 처참히 무릎 꿇었다”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도 한국팀의 선전에 상찬을 아끼지 않았다. BBC 방송은 한국 축구팀의 스코틀랜드전 대승과 잉글랜드전 무승부를 차례로 언급한 뒤 “프랑스전 선전으로 한국 축구팀과 축구팬들은 모두 16강 진출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는 이번 경기에서 한국의 실력이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향상했는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축구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사커리지닷컴(www.soccerage.com)은 “1년 전 참패했던 한국이 12개월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뤄 프랑스를 웃으면서 그라운드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수원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AFP통신의 존 크리언 기자는 "한국이 지나해에 비해 스피드와 파워가 상당히 좋아진 것은 사실이자 수비 집중력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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