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건강 정보의 주요 창구가 되면서 병ㆍ의원들이 앞다투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에서 자신의 질환과 관련된 정보를 찾는 것이 흔한 일이 됐지요.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때 짧은 진료시간으로 인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질환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게 됐다고 만족해 합니다. 한 대학병원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그 병원의 교수가 직접 환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지요.
문제는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성형외과, 안과, 피부과 등을 중심으로 한 소위 ‘돈 되는’ 병ㆍ의원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포털 사이트 야후와 다음에 링크된 이들 과목의 병ㆍ의원만 해도 273개나 됩니다. 젊은 여성들이 성형과 라식수술, 피부치료 등에 관심에 높아지자 이들을 겨냥해 앞다투어 만들었지요.
유방성형이 1,000만원 가까이 되고, 라식수술 300만원 정도나 되니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나 이들 과목의 병ㆍ의원 홈페이지 중 상당수가 과대 광고나 불법적인 광고 내용을 담고 있지요.
어떤 안과의 홈페이지에는 무료로 라식 검사를 해준다고 하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고, 다른 안과의 홈페이지는 인기 연예인의 라식수술 체험기를 실어 실력있는 곳인양 은근히 자랑하고 있습니다.
병ㆍ의원 인터넷 홈페이지가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본래 목적보다는 잿밥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한 안과 원장은 “법대로 광고하면 손님이 오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법을 어겨가면서 광고를 하게 되고 수술에 대한 부작용보다는 안정성만을 주로 홍보하게 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제는 이들 병ㆍ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법적인 과장 홍보를 자제하자는 모임을 가질 때가 됐습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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