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휴일, 신록이 뿜어내는 향기를 맡으러 숲을 찾아가자.어린 나뭇잎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이맘때는 나무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가 1년 중 가장 많아 산림욕의 최적기로 꼽힌다.
깊은 산을 찾아갈 여유가 없는 도시인들에게는 과천 서울대공원이 제격이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은 대공원을 감싸고 있는 청계산(해발 621m)에 조성된 7.38㎞의 코스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어우러져 노인과 아이들도 충분히 걸을 수 있다. 특히 청계산은 흙으로 이루어진 산이어서 무릎 등에 부담도 적다.
산림욕장은 ▲들어가는 곳-첫째 샛길(1.6㎞, 35분 소요) ▲첫째 샛길-둘째 샛길(1.7㎞, 50분 소요) ▲둘째 샛길-셋째 샛길(1.4㎞,30분 소요) ▲셋째 샛길-출구(1.6㎞ 35분 소요) 등 4개 구간으로 구성돼 짧게는 50분, 길게는 2시30분 정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특
히 450m구간의 황토 맨발 산책로가 있는 ‘생각하는 숲’ 등 11개 테마휴식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또 소나무 팥배나무 생강나무 신갈나무 등 470여종의 식물과 다람쥐 산토끼 족제비 너구리가 살고있다.
꿩 소쩍새 청딱따구리 등 35종의 새들도 볼 수 있어 최적의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산책로의 출구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길과 연결돼 있어 여유가 있다면 문화생활을 즐겨도 좋다.
10월31일까지 운영하며, 개장 시간은 평일 오전9시~오후6시, 주말 공휴일은 오전6시~오후6시까지다.
어른 1,500원, 어린이 700원인 동ㆍ식물원 입장권을 구입하면 들어갈 수 있다. 경로우대증 소지자는 무료다. (02)500-7620~2.
■산림욕 즐기는 법
나무가 뿜어내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에는 피부미용, 스트레스 해소, 심페기능 강화, 신경안정 등에 효과가 탁월한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를 충분히 흡수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러닝셔츠에 반바지 등 공기가 잘 통하고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 숲 가장자리에서 100여m 정도 들어간 곳에서 숲의 향기를 깊게 들이 마셨다가 조금씩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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