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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관들 "한국 올 6%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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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관들 "한국 올 6%대 성장"

입력
2002.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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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넘는 5.7%로 나오면서 국내외 연구ㆍ투자기관들이 연간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각 기관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1분기 추가 성장분을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 경기회복의 속도와 폭에 대한 근본적 시각변화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향후 경기 논의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등 외국 투자기관들은 24일 한국 성장률 전망의 상향 조정에 나섰다. JP모건은 이날 신흥시장국 보고서에서 연간 성장률을 당초 5.9%에서 6.5%로 0.6%포인트 높였다.

골드만삭스도 아시아태평양 경제보고서에서 6월1일 발표되는 5월 수출실적이 회복세를 지속할지를 지켜본 후 당초 연간 5.5%로 예측한 성장률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분기 GDP 발표가 나오기 1주일 전인 15일 성장률 전망을 연초 4.5%에서 6%대로 높였다.

김범식 수석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내수 소비가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2분기부터 수출이 회복되고,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부문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의 축도 내수에서 수출로 전환될 것”이라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증권과 굿모닝증권 등 투자기관들도 2분기 이후 ‘소비 둔화 없는 수출 증가세’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굿모닝증권 이성권 연구위원은 23일 “연말까지는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수출과 투자 회복세를 감안하면 성장률은 당초 예상한 5.4% 보다 0.8% 포인트 늘어난 6.2%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도 성장률 전망을 당초 5.8%에서 6.4%로 높였다.

경기 과열을 우려해왔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과 LG경제연구원 등 주요 민간연구기관들도 조만간 성장 전망을 당초 5%대에서 6%대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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