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용으로 특별 제작한 세계 최초의 무인 로봇 전투기 ‘X-45’(사진)가 22일 처녀 비행에 성공했다고 보잉사가 밝혔다.이 전투기는 보잉사의 팬텀 사업부가 공군 및 국방부 첨단방어 연구 사업청과 계약에 따라 제작한 것으로 꼬리 없이 땅딸막한 기체에 양 날개 합친 기체 폭이 10.8m이다. 납작한 모양이고 통상 조종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엔진 흡입구가 있다.
기체 무게 3,600㎏의 이 전투기는 총 1,350㎏의 유도폭탄 적재 능력이 있어 전형적인 유인 전투기보다 2배의 효율을 자랑한다. 지상의 조종사 한 사람이 여러 대를 동시에 움직일 수도 있다. 항속거리는 1,200㎞이며 속도는 음속에 못 미친다. 보잉사는 X-45 대당 가격을 차세대 전투기의 3분의 1 수준인 1,000만~1,500만 달러로 잡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사용한 프레데터를 포함해 다른 로봇 항공기들은 무기를 적재하긴 했지만 원래 정찰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미군은 인명 손실 없이 적의 레이더 망이나 지대공 미사일 포화를 뚫고 공격하는 데 X-45를 활용할 계획이다.
/ 에드워즈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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