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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신문광고 "앗,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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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신문광고 "앗,실수"

입력
2002.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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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지방선거 법정 광고용으로 쓴 사진 한 장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나라당은 최근 몇몇 일간지에 게재한 ‘우리는 이 눈물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에 실직자로 보이는 남자가 벤치에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고, 그 옆에서 여자 어린이가 칭얼대는 사진을 실었다.

현 정권의 서민 정책 실패를 상징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광고가 나간 후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ID ‘NICO’라는 네티즌이 글을 올려 “사진 속 아이의 이모되는 사람인데 아이와 고개 숙인 남자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아니다”며 “이는 명백한 초상권 침해로 아이와 부모에게 입힌 정신적 고통에 대한 피해보상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공교롭게도 노사모 회원이고 또 아이의 아버지는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의 전 당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즉각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박원홍(朴源弘) 홍보위원장은 24일 “광고 대행사에서 모 신문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돈을 주고 산 사진”이라고 해명한 뒤 “미처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한 채 광고를 실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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