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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반감 줄었다" 일본車 상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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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반감 줄었다" 일본車 상륙 본격화

입력
2002.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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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한 일본 업체들의 공략이 심상치 않다.지난 해 첫발을 내딛은 도요타자동차가 판매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세(勢) 불리기에 나선데 이어 일본 업계 2위인 혼다자동차가 24일 모터사이클 매장을 개장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등 일본업체의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는 이날 서울 강남에 모터사이클 매장을 개장하고 125㏄이상의 대형 이륜차 판매 및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기량 954㏄등 고급 오토바이 8개 모델을 선보인 뒤 하반기에 2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혼다는 통상 해외 시장 진출 시 오토바이를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뒤 자동차를 들여보냈던 전례를 고려할 때 조만간 혼다의 자동차 판매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경우 어코드 등 대중적인 모델이 유력해 국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타 사토시 혼다자동차 아시아대양주 부본부장은 “한국 진출에 대해 현재로선 구체적인 날짜를 못박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혼다의 강점인 2륜차 사업을 통해 시장을 분석한 뒤 자동차도 사업범위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혼다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자동차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요차는 국내에서 렉서스 판매가 급증하자 판매장을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적으로 확장키로 하고 대리점(딜러) 모집에 나섰다.

도요타는 이 딜러들을 통해 현재 3개인 전시장을 9개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해 한국에 상륙한 뒤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던 도요타가 이처럼 공격 경영에 나선 것은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린 데다 당초 우려했던 ‘일본 브랜드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해 단숨에 수입차 시장에서 3위로 오른 데 이어 올해 1~4월 시장 점유율을 18.4%로 끌어올려 BMW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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