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선물흐름에 따라 등락하는 ‘캥거루’장세를 거듭하자 투자자들이 거래소의 프로그램 매물을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코스닥의 저가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때문에 지수 관련 대형 우량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일부 저가 개별 종목들에서 상한가가 속출하고 있다.코스닥시장의 최근 거래량이 4억주를 넘어섰으나 대부분 거래가 저가주 중심으로 이뤄져 평균매매단가가 3,496원까지 하락,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와 평균매매단가는 3월25일 각각 93.63포인트와 6,003원을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밀려났고 대부분의 거래가 4,000원 미만 주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매매단가가 낮아지는 것은 시장의 질적인 하락을 의미한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약세장에서도 수익률을 높인다는 생각에 저가주 매매에 치중하고 있지만 대부분 저가주는 매우 높은 비체계적 투자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한동욱 연구원도 “급등락하는 시장에 휩쓸리기 보다 오히려 지수 하락 때마다 기업가치 차원에서 우량 종목을 분할 매수하는 ‘소신 있는’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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