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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기록을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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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기록을 다시 쓴다"

입력
2002.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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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최다골, 최다경기 출전 기록은 과연 깨질까. 6일 앞으로 다가온 2002 한일 월드컵은 풍성한 기록 잔치가 될 것 같다. 16차례의 역대 월드컵에서 쌓인 기록들이 이번 대회에서는 깨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우선 통산 최다골 기록이 관심 대상이다. 아른헨티나의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3ㆍAS로마)는 서독의 득점기계 게르트 뮐러의 통산 최다골(14골) 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별명이 ‘바티골’인 그는 94년 대회 4골, 98년 대회 5골 등 통산 9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6골 이상을 터트리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바티스투타는 또 그 동안 두 번의 해트트릭을 기록, 최다 해트트릭 기록에도 도전한다. 역대 월드컵에서는 45차례의 해트트릭이 나왔고, 그 중 두 차례 해트트릭을 일궈낸 선수는 4명 뿐이다. 물론 현역으로는 바티스투타가 유일하다.

독일의 로타르 마테우스가 가지고 있는 최다경기 출전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높다.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이탈리아 빗장수비의 핵 파울로 말디니(34ㆍAC밀란)가 이 기록에 도전한다. 말디니는 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시작해 월드컵 본선 19경기에 출장했다.

마테우스가 보유한 25경기 기록에 현역 선수 중 가장 근접해 있는 상태다. 이탈리아가 4강에만 들면 결승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3-4위전을 포함해 총 7경기를 뛸 수 있어 대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아울러 마테우스의 최장 출장시간(2,048분)기록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축구팬의 우상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본선 최다 출전 감독 기록을 경신했다. 유고 출신인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86년 멕시코, 90년 코스타리카, 94년 미국, 98년 나이지리아를 이끌고 본선에 진출한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함께 했다.

종전 기록은 브라질의 카를루스 알베르투 페레이라 감독의 4회.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특히 맡은 팀을 모두 16강에 진출시킨 ‘16강 청부사’로도 유명하다.

그밖에 팀 기록으로는 브라질의 역대 최다 5회 우승, 프랑스의 사상 3번째 연속 우승, 독일의 최다 결승 진출(7회) 기록 등이 달성될지 여부가 관심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12년만에 역대 우승국 7개 나라가 모두 출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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