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박 대변인은 “4월9일 김 대통령의 입원 후 외국정상 방문 시 총리가 대신 만찬을 주관한 경우가 있었다”면서 “이제부터 많은 시간이 드는 행사도 대통령이 직접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이를 발표한 이유는 최근 시중에 김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해 악성루머가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 장석일(張錫一) 의무실장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구체적인 병명까지 적시하며 문의하는 어처구니없는 전화를 받는다”면서 “필요한 검사를 모두 실시한 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악성 루머를 만드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의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공개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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