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일 4경기 최다인 17개의 홈런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두산이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2위 기아를 2게임차로 추격, 상위권 판도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두산은 23일 잠실에서 벌어진 2002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선발 콜이 7회2사까지 8피안타(홈런 1개 포함) 2실점(2자책점)으로 잘 막고 우즈가 결승 투런아치를 그린데 힘입어 한화를 6-2로 따돌렸다.
두산은 올 시즌 프로야구 최다 연승인 7연승 행진을 하며 이날 삼성에게 진 기아를 2게임차로 추격했다.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콜은 시즌 3승째를 따냈고 우즈는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최근 4연패를 당했다.
현대는 인천경기에서 홈런 6발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며 SK를 7-4로 따돌리고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박종호 이숭용(이상 2점), 심정수 박경완(이상 1점)의 홈런으로만 팀의 7득점 중 6점을 올리는 파괴력을 앞세워 긴 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SK는 김동수와 이호준의 홈런으로 추격전을 전개했으나 역전에는 실패,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6이닝 동안 7안타(홈런 2개 포함)를 맞으며 4실점(4자책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현대의 대졸신인 조용준은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광주경기에서 삼성은 선발 배영수와 중간계투 김현욱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좌완 강영식이 6과 3분의1이닝 동안 20타자를 상대로 삼진 7개를 잡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기아를 6-3으로 제압했다.
선두였던 기아와의 광주원정 3연전을 모두 이기고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탄 삼성은 2위 기아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강영식은 시즌 3승째를 따냈다. 기아는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삼성의 진갑용은 6회 기아의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시즌 11호째 솔로홈런을 터뜨려 이영우(한화) 우즈(두산) 등과 함께 홈런더비 공동 4위를 유지했다.
마산경기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접전 끝에 LG가 롯데를 13-9로 물리쳤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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