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3일 개최한 의원 워크숍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의 입장 표명,아태재단 해체 등의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이날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또 아들 비리에 대한 김대통령의 대국민 직접사과,과거 인연으로부터의 단절,월드컵대회 후 거국중립내각 구성 촉구 등 김 대통령과의 본격적 차별화를 요구하는 주장도 나와다.
워크숍 전체 자유토론에서 강성구 의원은 "김 대통령 장남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면서 "아태재단은 명실상부하게 해체돼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김 의원의 거취 문제는 본인의 판단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정장선 의원은 "과거와의 인연을 포함해서 끊을 것은 끊고 사실로 드러난 대통령 아들 비리에 대해 청와대와 가족이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학 의원은 "권력형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대통령 퇴임후 3~6개월 이내에 중립적 특별기구를 설치,대통령의 재임중 인사 비리 및 부정부패 연루 사실을 조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중앙당 축소 ▲정치자금 투명화 ▲국무위원,검찰총장,경찰총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수용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이날 워크숍과는 별도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자 민주당'추진 방안을 포함한 전반적 정치개혁을 논의하기 위해 지방선거전 당내에 특별기구를 설치키로 했다.한화갑 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노 후보 중심의 대선 선대위 체제로 전환,명실공히 '노무현 당'으로 간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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