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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어찌 잊으랴 0-5… 수모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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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어찌 잊으랴 0-5… 수모 갚는다"

입력
200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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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모습을 객관적으로 검증한다.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오후 7시ㆍKBS MBC SBS 중계)에서 프랑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6강 비책 찾기에 돌입했다.한일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와 1년만에 재대결을 갖게 된 거스 히딩크 감독은 2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이젠 0-5로 패하지 않기를 빈다”며 익살을 떨었지만 그말은 곧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함축하고 있었다.

잉글랜드전 1-1 무승부를 비롯, 유럽과의 평가전서 6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 역시 내심 1년만에 찾아온 복수의 기회를 벼르고 있다.

한국이 프랑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점검해야 할 과제는 단 한차례의 롱패스에 의한 역습과 상대 미드필더의 2선 침투 차단능력. 1년전 프랑스의 2선침투에 농락당하며 0-5로 대패한 것도 4백의 경기운영 미흡과 수비와 미드필더의 유기적 플레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리베로 홍명보(33ㆍ포항)와 진공청소기 김남일(25ㆍ전남)은 잉글랜드전서 각각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수비와 미드필드진의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했고 유상철(31ㆍ가시와) 박지성(21ㆍ교토) 송종국(23ㆍ부산)의 멀티플레이도 대표팀 전력 강화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젠 프랑스에게 2골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히딩크 감독의 예언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선 굵은 축구와 2선침투를 주무기로 삼는 폴란드와 미국을 상대로도 충분히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랑스의 전력은 지난해 보다 더욱 강화돼 대표팀의 고전이 예상된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을 비롯, 올 시즌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프로리그서 각각 득점왕을 차지한 티에리 앙리(아스날)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최강의 공격 편대를 갖추고 있어 잉글랜드전보다 더욱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세트플레이의 완성도 향상과 경기초반 스타트가 부진한 고질적 문제 해결도 프랑스전의 핵심 체크포인트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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