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0억원의 기능성 요구르트 시장에 전쟁이 붙었다. 선전포고를 한 개전 당사자는 후발주자인 롯데햄우유다.롯데햄우유는 23일 공식자료를 발표, 자사의 기능성 발효유 제품 ‘루테리’에 함유된 루테리균이 경쟁업체 제품에 비해 항균 및 항독소 효능이 훨씬 탁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박용호 교수의 임상실험 결과를 근거로 내세운 것.
롯데측은 이날 자료에서 “국내 다른 업체들이 초청한 외국 박사들은 광고에 출연해 자신이 발견한 균(헬리코박터균)에 대해서만 언급하지만 박 교수는 임상실험 등을 통해 루테리균의 탁월한 효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롯데측은 이날 한국야쿠르트의 ‘윌’과 매일유업의 ‘GG’ 등 경쟁 제품을 직접 거론하고 나섬으로써 사실상 일전 불사의 도전장을 냈다.
기능성 요구르트 시장 규모는 연간 2,000억원에 달한다. 1,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한국야쿠르트의 윌이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는 지난해 10월 루테리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다. 윌이 하루 60만개씩 나가는 데 비해 루테리는 2만~3만여 개 수준이어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
롯데의 선공에 업계는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데 경쟁제품을 끌어들이는 것은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라며 반격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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