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타고 의기양양하게 입국했지만 평가전 부진에 이어 엔트리 확정을 놓고 내홍을 겪는 등 분위기는 어수선한 것으로 전해졌다.폴란드는 3, 4월에 일본과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패한데 이어 19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공동 85위에 불과한 약체 에스토니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졸전 끝에 1-0으로 신승,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철석같이 믿었던 투 톱 에마누엘 올리사데베(24ㆍ파나시나이코스)와 파베우 크리샤워비치(28ㆍ프랑크푸르트)가 흔들리면서 공격력이 떨어지고 측면 공격에 번번이 무너지는 등 수비마저 불안했기 때문.
더구나 최종 엔트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예선 당시 주전이었던 미드필더 토마시 이반 대신 신예 체자리 쿠하르스키를 포함시켜 일부 선수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때문에 스코틀랜드를 4-1로 대파하고 강호 잉글랜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으로선 폴란드와의 경기를 의외로 쉽게 풀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득점찬스가 나면 매섭게 몰아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지닌데다 선수 대부분이 유럽무대에서 뛰면서 닦은 개인기에 풍부한 경험까지 갖춰 한국으로서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폴란드는 한국 수비진의 고질적인 약점인 길게 찔러주는 패스와 스루 패스를 통한 2선 침투에 능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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