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공룡인 롯데쇼핑이 법정관리 중인 미도파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세계, 현대 등을 따돌리고 유통업계 내에서 롯데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마감된 미도파 매각 입찰의향서 접수에서 참가업체 6곳 중 가장 높은 5,000억원 가량의 인수대금을 제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도파 관계자는 “롯데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낸데다 고용 승계도 밝히고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며 “24일 법원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측은 미도파 상계점을 리뉴얼해 서울 동북지역 상권에서도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명동점(메트로미도파)을 명품관 등으로, 청량리점은 할인점 마그넷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수금액 5,000억원 가량과 리뉴얼 비용 2,000억원 가량 등 총 7,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경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덩치 면에서는 경쟁업체들을 완전히 따돌릴 수 있겠지만 과연 투자금액 만큼 실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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