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 연방 아제르바이잔과 불가리아 순방에 나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2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준비한 연설도 마치지 못해 건강이 심각한 상태임을 드러냈다.18일 82세 생일을 지낸 교황은 이날 바쿠 공항에서 종교간 화합을 촉구하는 연설을 시작했으나 몇 분 지나지 않아 옆으로 물러난 채 보좌관이 연설문을 대독했다.
파킨슨 병과 무릎 및 고관절 통증을 앓고 있는 교황은 공항에서도 트랩을 이용하지 않고 유압 엘리베이터가 달린 특수 화물차로 비행기에서 내렸다.
교황은 앞서 생일 축하연에서도 눈에 띄게 쇠약한 모습을 보여 사임 발표가 임박했다는 추측과 함께 닷새 간으로 예정된 이번 순방을 완수할 수 있을지 우려를 자아냈다. 교황은 23일 저녁 사흘 일정으로 다음 순방지인 불가리아 소피아를 방문한다.
/바쿠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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