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구제역에 걸려 폐사한 돼지들을 농장 마당에 묻고 개 사육장에 반출한 농장주가 경찰에 구속됐다.경기 안성경찰서는 22일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안성시 삼죽면 Y농산 대표 유모(56)씨를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달 27∼30일 농장에서 기르던 새끼돼지 등 돼지 30여 마리가 집단폐사하자 자체조사를 통해 가축전염병이 폐사원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사흘에 걸쳐 농장내 마당에 묻은 혐의다.
유씨는 또 지난달 20∼27일 제1종 가축전염병인 의사구제역 증상으로 폐사한 돼지 20여 마리를 1㎞떨어진 김모(61)씨의 개 사육장에 반출, 개 먹이로 사용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씨 농장에서 폐사한 돼지들은 2일 의사 구제역으로 처음 신고됐으나 다음날 정밀역학조사결과 진성 구제역으로 판명됐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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