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반미, 반전 시위 속에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4개국 순방을 시작했다.부시 대통령은 22일 첫번째 기착지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 15분 공군 전용기(에어포스 원) 편으로 베를린 테겔 공항 군용 활주로에 도착, 곧바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21일 오후 베를린 중심가 운터 덴 린덴 거리에는 오후 200여 평화운동단체 및 반세계화 운동 단체 소속원 1만7,000여명이 모여 미국의 패권주의적인 세계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우리는 당신들의 전쟁과 그 밖의 모든 전쟁을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녹색당 공동 당수인 클라우디아 로트와 프리츠쿤도 당원들과 함께 시위에 참가했으며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기사당 의원과 당원들도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의 방문 기간인 23일까지 베를린을 비롯해 독일 전역에서 시위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6~27일 머물게 될 세번째 방문국 프랑스에서도 좌파 연합과 환경단체 등이 부시 대통령의 친 이스라엘 정책과 교토 의정서 가입에 등을 돌리는 반 환경정책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를린ㆍ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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