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이동전화 단일 통화권이 됐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미국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국제 자동로밍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SK텔레콤은 22일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존와이어리스사의 뉴저지 본사에서 국제 자동로밍 서비스 개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국내 1,600만 011, 017 가입자와 3,000만 버라이존와이어리스 가입자는 23일부터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자신의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사용,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국내 011, 017 가입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첫 출국시 SK텔레콤 전국 지점이나 인천공항내 국제로밍센터에서 휴대폰의 주파수 채널을 변경하는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국제 자동로밍 서비스 요금은 미국내 통화시 1분당 585원, 한국 통화시 1,753원이다. 미국 방식에 따라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 902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SK텔레콤 임원일 상무는 “휴대폰을 빌려 쓰던 기존 임대로밍 서비스에 비해 통화요금이 저렴하고 가입비와 일일 임대료가 없어 이용자 부담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3일부터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시카고, 보스톤, 라스베이거스, 하와이 등 미국내 19개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버라이존와이어리스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네트워크가 설치된 전국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버라이존와이어리스의 토니 멀로운 부사장은 “SK텔레콤과의 국제 자동로밍 서비스 개시로 양국간 여행객들의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데이터 로밍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저지=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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