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원조에 비판적 태도를 보여 온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빈국 구호사업에 앞장 서 온 아일랜드 출신의 인기 록 밴드 U2의 리드 싱어 보노의 설득을 받고 현지 실상 파악을 위해 아프리카 4개국 동반 순방에 나섰다.오닐 장관은 21일 첫 방문지인 가나 수도 아크라에 도착해 정보처리 센터를 시찰한 뒤 아프리카 대륙의 숙련 노동자들이 세계 어느 노동자와도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노는 이번 방문이 “고정 관념과의 단절”이라고 강조했다.
오닐 장관은 이날 존 쿠푸르 대통령을 예방했고 이어 벽지와 현지 병원을 방문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을 추가로 돌아볼 예정이다.
오닐 장관은 그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이 수십 억 달러의 원조 자금을 낭비하고 실질적인 경제 개발에 실패했다고 비판하며 미국의 반군 지원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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