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서울 한빛은행 명동지점의 공시지가는 평당 1억989만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丸內) 빌딩의 평당 6억1,000여만원의 5분의1 수준.그렇다면 서울의 사무실 임대료는 외국 도시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일까.
22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 최근호(5월27일자)를 인용해 내놓은 ‘세계도시동향’ 47호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중심지의 사무실 임대료는 세계 41개 주요 도시 가운데 16위로 중상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부동산회사 ‘쿠시만&워크필드’가 지난해 4ㆍ4분기 세계 41개 주요도시 핵심상업지구(Prime Office Space)의 연간 사무실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 서울은 평당 155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런던 441만원, 도쿄 407만4,000원, 파리 295만원, 홍콩 279만6,000원, 프랑크푸르트 249만1,000원, 뉴욕 209만2,000원 등에 이어 16번째.
아시아권에서는 10개 조사대상 도시중 6위로, 도쿄의 38%, 홍콩의 56% 수준이지만 중국 베이징(141만5,000원)보다는 10%, 상하이(113만6,000원)에 비해서는 37% 가량 각각 비싼 금액이다.
시정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홍콩 도쿄 싱가포르 등이 서울의 외국인 투자유치 경쟁도시였지만 이제는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가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