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2일 건설업체들이 지난해 경기 용인 죽전 택지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원가의 최대 2배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 폭리를 취했다고 밝혔다.건교부는 이날 내놓은 자료에서 “작년 말 분양된 용인 죽전 택지지구의 5개 아파트 원가와 분양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주택업체들이 평당 195만~424만원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교부 조사결과 건영은 한국토지공사로부터 2만8,324평을 평당 192만4,000원(용적률 감안)에 공급받아 33~59평형 아파트 1,258가구를 지어 평당 655만8,000~695만2,000원에 분양했다.
죽전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LG건설의 경우 평당 원가가 469만원인데 분양가는 893만원을 책정, 평당 423만9,000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밖에 죽전지구에서 분양한 반도종건, 한라건설ㆍ신영, 극동건설도 평당 200만~35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에 대해 주택업체들은 “건교부 자료는 향ㆍ층이 가장 좋은 동호수를 기준으로 한 것인 데다 모델하우스 건립비ㆍ금융비용 등 각종 비용을 고려하지 않아 과장된 수치”라고 반박했다.
LG건설측은 “죽전지구의 경우 평당 평균 분양 원가는 토지구입비 230만원, 건축비 293만원, 각종 비용 82만원을 합친 605만원”이라며 “실제 분양이익은 건교부가 발표한 것의 절반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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