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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5共후 '최장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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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5共후 '최장수' 눈앞

입력
200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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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재임 2년을 맞는다.김종필(金鍾泌, 재임기간 1년 10개월) 박태준(朴泰俊, 4개월) 총리에 이어 현 정부 세번 째 총리로 취임한 이 총리는 2년 21일간 재임한 강영훈(姜英勳) 전 총리(88.12.5~90.12.26)에 이어 5공화국 이후 두번째 장수총리가 됐다.

이변이 없는 한 5공 이후 최장수 총리로 기록될 것 같다.

역대 최장수 총리는 제9대 정일권(丁一權) 전 총리로 1964년부터 6년 7개월 10일 동안 재직했다.

최초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이 총리의 장수비결은 무난한 업무수행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임이다.

이 총리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을 4개 분야로 나누고 분야별로 국정을 챙긴 것이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표방해온 ‘행정총리’ ‘민생총리’직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자부이다.

이 총리는 “내가 정치에 초연한 가운데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하고 있다고 대통령께서 생각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여러 고비가 있었다. 민주당과 자민련이 완전히 갈라서던 지난해 9월 이 총리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자민련에 복귀하지 않고 잔류를 선택했다.

이 총리는 이날 “인간적 신의를 생각하면 JP에게 죄송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 총리는 향후 정치적 진로 모색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듯 하다. 이 총리는 “정치인에게는 꿈이 생명만큼이나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4년 5월까지는 지역구 의원 신분”이라며 “정치를 계속하면 당적을 가지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중부권 대표주자로서의 행로를 열어나가겠다는 말로 들렸다.

이 총리가 김 대통령 임기말까지 총리직을 수행할지 여부는 이 같은 모색과 정국상황 변화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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