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지난해와 달리 올 입시부터 1학기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고 2학기 수시나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되므로 지원여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부 성적이나 심층면접에 자신 있는 수험생을 중심으로 확실히 진학할 의사가 있는 대학(학과)을 신중히 고려, ‘소신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의사항
이번 수시에서는 종전과 같이 여러 학교에 복수지원할 수 있지만 일단 합격하면 등록포기가 허용되지 않는다.
1학기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은 2학기 수시에 지원할 수 없고 2학기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으며, 정시에 합격ㆍ등록하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만약 1학기 수시에서 합격했어도 등록을 포기한 뒤 2학기 수시나 정시ㆍ추가모집에 응시해 합격ㆍ등록할 경우 2003학년도 대입전형이 모두 끝난 뒤 전산검색을 통해 모든 대학의 합격이 취소된다.
또 각 대학은 서류원서 접수 외에 인터넷을 통한 원서접수를 실시하기도 하는데 인터넷을 통한 원서접수 기간이나 마감일이 서류원서 접수와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해당 대학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 원서접수 마감일에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인터넷 접속이나 처리속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마감일 이전에 원서를 접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원전략
지원 제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작년처럼 ‘보험성’ 복수지원은 자제하는 대신 자신의 적성과 진로, 지망학교의 요강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반드시 진학할 의사가 있는 대학에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하향지원을 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보다 약간 높은 대학을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특히 모집규모가 훨씬 큰 2학기 수시가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므로 1학기에 준비가 안된 수험생이라면 차라리 2학기로 지원시기를 미루는 것도 좋다.
올해 수시에서는 수험생들이 지원을 자제해 작년보다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생부 성적에 자신 있다면 역으로 이를 노려 과감히 지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수시는 학생부나 심층면접, 논술, 특기사항 등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좋고 각종 특별활동을 활발하게 했거나 경시대회 입상경력이 있는 학생 등이 유리하다.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이 좋기 때문에 면접ㆍ구술고사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
따라서 지망학과와 관련 학문, 시사문제 등에 대한 기초지식을 꼼꼼히 정리하고 토론식 면접이나 논술고사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