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파드(80) 국왕이 2개월 일정으로 스위스와 스페인을 방문하면서 ‘오일 달러’의 위세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파드 국왕은 수백명의 수행원과 왕실 화물을 실은 최소 6대의 대형 제트기를 이끌고 전날 밤 제네바 공항에 도착했으며 보잉 747기를 포함한 2대의 항공기가 스위스 체류기간 내내 대기할 예정이다.
1995년 쓰러진 뒤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파드 국왕은 공항 도착 직후 승용차편으로 제네바 인근 콜로뉴-벨레리브의 궁전으로 이동했다.
레만 호수변의 이 궁전은 1만 7,000㎡ 대지에 ‘미니 베르사유 궁전’으로 불리는 2층 저택과 12개의 별채로 구성돼 있다. 주택들은 승용차가 통과할 수 있는 지하 터널로 연결돼 있다.
자산 300억 달러로 세계 5대 부호에 드는 파드 국왕은 3년 만의 이번 외유에서 제네바와 스페인의 지중해 휴양지 마르베야에서 휴식할 계획이다.
/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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