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16강 경기 관전을 위해 입장권 두 장을 구입했다.두 장의 입장권은 아내와 내 것이고 30개월과 17개월 된 자녀는 다른 공연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안고 있어야 하니 구입할 생각을 못했다.
들뜬 기분으로 경기날짜만 기다렸고 얼마 전 입장권을 교부 받았다. 그런데 입장권의 규약을 보니 '모든 입장객은 입장권이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월드컵 입장권 판매처에 전화해서 "어린 아이도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는지" 물었더니 상담원은 "그렇다"고 했다.
갓난아기도 구입해야 한다면 마땅히 구입해야 하지만 문제는 이 사실을 모르고 어린 자녀를 데려오는 입장객들이다.
홍보가 되지 않아 나처럼 어린 자녀와 함께 경기장을 찾으려던 사람이 많을 텐데 경기장에 와서야 이 사실을 알면 당황할 것이다.
입장권을 취소할 수도 없고 경기장에서 구입한다고 해도 좌석이 없어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다. 경기도 얼마 안 남았는데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 정태홍ㆍ서울 노원구 상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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