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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완씨 로비확인 23일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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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완씨 로비확인 23일 영장

입력
200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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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崔圭善)씨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ㆍ車東旻 부장검사)는 22일 전날 밤 검거된 김희완(金熙完ㆍ4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로비 과정에 개입,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宋在斌)씨로부터 거액의 주식을 받아챙긴 사실을 확인,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검찰은 또 김씨가 지난달 12일 최씨가 주도한 검찰수사 대책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 청와대가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을 통해 밀항지시를 내린 적이 있는지 집중 추궁하는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에 대한 20만달러 제공설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2000년 8월 임팩프로모션 대표 오창수(해외도피)씨를 통해 송씨를 최씨와 김홍걸(金弘傑)씨에게 소개하고 사업자 선정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타이거풀스 주식 2만3,000주를 받아 자신의 운전수 주모씨 등 명의로 차명보유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또 김씨가 전ㆍ현직 의원과 문화관광부 관료, 국민체육진흥공단 고위간부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금품을 받아 챙긴 단서도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조용경(趙庸耿)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통해 홍걸씨와 최씨를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에게 연결해 준 뒤 포스코가 홍걸씨의 벤처캐피털 사업을 지원하고 타이거풀스 주식을 고가매입토록 압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2월 C병원에 대한 경찰의 약품 리베이트 수사 과정에 개입, 최 전 총경에게 수사무마 청탁을 해 주는 대가로 C바이오텍 주식 14만주와 1억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S건설 손모 회장을 홍걸씨에게 소개해 주고 로비자금 전달에도 관여하는 등 정ㆍ관계 로비창구 역할을 한 단서를 상당수 확보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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