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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씨 "檢수뇌부에 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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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씨 "檢수뇌부에 청탁"

입력
200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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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김종빈ㆍ金鍾彬 검사장)는 22일 지난해 5월 울산지검의 평창종합건설에 대한 내사종결과 관련,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기 김성환(金盛煥)씨가 당시 대검 수뇌부에 청탁 전화를 걸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 등을 상대로 이 검찰간부와의 실제 통화여부와 통화내용, 내사종결 조치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최근 검찰에서 “평창종건 김모 전무의 부탁을 받고 대검 고위간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무도 “김씨가 평소 검찰 고위간부들과의 친분을 과시해 그를 통해 검찰에 사건무마 청탁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해당 검찰간부는 “김씨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와 관련 김씨는 내사종결 이후인 지난해 8월 김 전무로부터 검찰의 내사무마에 대한 사례와 100억대 신용보증서 발급대가조로 각 1억원씩 모두 2억원의 어음을 받은 사실이 검찰수사로 드러났었다.

한편 김 부이사장의 변호인인 유제인(柳濟仁) 변호사는 이날 최대 78억원으로 추정되는 김 부이사장의 자금 출처에 대해 “1996년 총선과 97년 대선과정에서 정치인들이 건넨 후원금이 일부 섞여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변호사는 “자금 중에 대선 잔여금이 포함됐다는 말은 김 부이사장으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김 부이사장은 95년 자신과 부인소유의 집과 서울 대치동의 토지, 예금 등을 처분해 선거홍보기획사인 ‘밝은세상’을 만들었으며 98년 해체당시에도 운영자금이 남아있었다”며 “이 돈의 일부가 김성환씨 등에게 대여됐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밝은세상’ 운영당시 정치인들의 후원금이 유입돼 전체 운영자금 규모가 약간 불어난 것 같다”며 “현재 김 부이사장과 자금내역을 분석하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말 자금의 전체규모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김 부이사장의 비자금 32억원을 관리한 의혹을 받고있는 유진걸(柳進杰)씨가 2000년께 당시 정보통신부장관을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접촉경위를 파악 중이다. 유씨는 이에 대해 “모처에서 만나 명함을 주고받고 인사만 나눴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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