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24일부터 철강 제품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한다고 21일 밝혔다.이들 국가에 이어 일본, 캐나다 등도 수입제한 조치를 검토중이어서 미국발 철강 분쟁의 반발과 피해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대외무역경제합작부 고위 관리는 이날 “미국 등의 철강 수입제한 조치에 맞서 중국도 24일부터 6개월간 이 조치를 발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의 철강 최대 수출국으로 대중(對中) 철강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중국의 품목별 전체 수입 물량의 3%를 초과하는 국가에 적용되는 이번 조치로 ▦보통 박판 26% ▦중후판 20% ▦형강 18% ▦스테인리스강판 17% ▦용접강관 15% 등 관세가 부과되며 한국은 이들 전 품목에서 3%를 넘어서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 이병우 통상팀장은 “중국정부로부터 공식통보가 아직 오지 않아 구체적 조치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중국의 관세정책상 관례상 재수출용 제품에는 관세를 부과를 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부수조건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