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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도 분업후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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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도 분업후 흑자

입력
2002.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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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이후 의원급 뿐만 아니라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병원도 매출액이 17%이상 증가했고 흑자경영을 했다는 사실이 병원 재무재표분석결과 드러났다.이는 병원협회가 최근 병원적자를 이유로 입원료 인상과 원내 조제실 설치를 강력히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와 배치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전국보건의료노조가 21일 민간중소병원, 사립대병원, 국립대병원 등 모두 23개 병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의 평균 총매출은 636억7,429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7.2%(89억원)나 늘었다.

또 순수익도 29억6,437만원 적자였던 지난해보다 31억 여원이 늘어나 평균 1억9,499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대학병원은 지난해 총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20.6%나 늘어 2배가량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기록됐고 순수익도 8억7,823만원의 흑자를 보였다. 다만 중소병원은 의사 구인난과 외래환자 감소로 지난해 총 매출이 전년에 비해 0.7% 줄었으나 적자규모는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병원협회는 의약분업 이후 의료수가 조정이 의원급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와 병원적자가 가중되고 재무구조가 약화됐다는 주장을 계속 제기해왔다.

보건의료노조 전동환 정책부장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 2000년 의약분업에 따른 손실보전 명목으로 인상한 의료수가로 병원이 이익을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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