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87세로 타계한 마더 데레사 수녀가 이르면 내년 봄 복자(福者) 품위에 오를 것이라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게로’가 로마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시복(諡福ㆍ사망 후 복자로 인정함)을 위한 바티칸 조사가 사실로 확정되면 데레사 수녀는 로마 가톨릭 근대사에서 사후 최단 시일 만에 복자가 되는 셈이다.
교회법상 시복을 위한 조사는 사후 5년 안에는 착수하지 않지만 교황청은 그가 별세한 다음 해 12월부터 그가 행한 각종 기적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후 증거들은 3만 5,000쪽 분량으로 지난해 8월 교황청에 접수됐다.
이 신문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자신의 참된 교우였던 데레사 수녀의 시복과 시성(諡聖)에 필요한 조사가 하루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복자는 추후 조사를 거쳐 성인으로 추증할 수 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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