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투자 열풍이 불면서 코스닥 등록기업의 해외투자규모가 급증했다.2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코스닥 기업의 해외투자규모는 1,5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2억원)보다 113% 증가했다. 특히 중국투자는 지난해 158억원보다 306% 나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해 올해 전체 해외투자금액의 42%를 차지했다.
벤처기업의 투자가 전년동기(394억원) 대비 213% 증가한 1,232억원을 기록한 반면 일반기업은 318억원에서 282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이 전체 투자액 중 절반이 넘는 59%(886억원)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1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우진코리아가 미국 현지법인에 269억원을 투자해 해외투자액이 가장 많았고 주성엔지니어링(240억원ㆍ중국), 윌텍정보통신(130억원ㆍ독일), 엔씨소프트(92억원ㆍ미국) 등의 해외투자가 활발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올들어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자회사에 추가로 투자하는 등록업체가 크게 증가했다”며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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